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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6. 01:04

0005 카테고리 없음2018. 11. 16. 01:04

보면 볼 수록 저 사람은 나와 다르다.
그 다름은 내 심정의 편안함 정도에 따라
‘왜 저럴까?’ 에서부터 ‘참 다르다’까지의 평가를 받는다.
결혼 후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고 다름만이 부각되어 보여 슬펐다. 연애 때는 우리가 얼마나 똑같은가를 하나씩 발견하며 사랑을 키웠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영혼부터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았는데 어느 순단부터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선 자꾸 자꾸 다른 점만 보인다.
오늘도 그랬다. 남편이 말을 하는데 단전에서 “왜 또 저럴까?”라는 생각이 치밀어 오른다.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쉼호흡을 하며 생각한다.
왜 똑같았던 사람들이 아니 똑같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리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점차 취향이 달라진걸까?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한걸 이제야 발견하게 된걸까?
근데..근데 사람들이 비슷한 그림을 놓고 다른 그림 찾기를 하지 아주 다른 그림을 놓고 다른 그림을 찾으라고는 하지 않잖아. 그니깐 우리가 연애 때는 다른 그림이여서 서로 같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비슷한 그림이여서 애써, 쓸데없이 다른그림 찾기를 하려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힘들게 찾은 그의 다른점, 그의 단점이 결국은 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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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