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친한 개가 갑자기 죽었다. 개를 화장하고 묻어주기로 한 날 개 장례식에 초대 받았다.
1시간의 거리를 달려
보호자를 만났을 때 왈칵 눈물샘이 터져서 내내 닫히지 않았다.
하지만 곰곰히 그 눈물의 성분을 분석해보면 그 개를 위한 눈물은 아니었던거 같다.
그 개가 너무 보고 싶고 안타까운 나를 위한 눈물
개가 갑자기 죽었을 때의 억장이 무너지는 그 주인을 위한 눈물
개의 장례식에 왜 개를 위한 눈물은 없는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랬다.
난 엄마 잃은 아빠가 가여워 울었고
한 평생 고생한 할머니의 인생이 가여워 울었다.
여기에도 할머니를 위한 눈물은 아니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죽은 사람이 뭐가 불쌍해? 산 사람이 불쌍하지?
어느게 맞느냐고? 산 사람만이 그 답을 생각할 수 있겠지...
#정리중